제목이 다소 어정쩡해보일지 모르나 아직 내 동영상중에 소위 '떡상'한 영상이 없어 그렇게
지어봤다. 사실 나는 초보딱지를 뗀 세월이긴 해도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유튜버가 된 것도
아니다. 단지 어느정도 위치에 한해서 다루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학생이 중고교생을
가르치는 과외라고 할까! 유튜브를 하면서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신을 알리기도 한다. 외부 강의를 한다던가 책 출간을 통해 이미지를 알리기도 한다.
내부 강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하는 것이다. 책 출간은 유튜브를 하면서 하기도 하는데
내 경우는 선 출판, 후 유튜브였다. 지금은 블로거에 복귀한 것이나 책 출간 후 유튜브를 시
작한 계기도 동일한 경로였다. 책을 통해 유튜브를 알게 된 것도 그렇고 유튜브 동영상을 통
해 티스토리를 알게 된 셈이다.
저서를 홍보하고자 했던 것도 같은 경로였다. 그런데 홍보차원에서 시작한 유튜브를 되레
홍보하는 격이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나는 그동안 총 4권의 책을 발행하였는데 이중에 한
권이 계약출판이고 나머지는 전부 자가출판이었다. 굳이 책 제목을 거론하자면 계약출판인
<에덴 장애인 복지론>, 자가출판인 <내일도 희망을 향해 달린다>, <어쩌다 지천명>, <자기
부정vs자기긍정>등이 있다. 자비출판이 아닌 자가출판으로 소정의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
말대로 개나 소나 다 책 낼 수있다. 아뭏든 이를두고 직업을 작가라고 표현하기에는 애매할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나의 유튜브 조회수는 이전 계정을 포함하면 1만명을 넘는다. 그러므로
한번 시작한 이상 끝을 봐야 한다.
인간의 심리는 참으로 묘하다. 보름 뒤면 음력으로도 새해가 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면(내가 한건 아님) 매년 3위 안에 드는 것이 '자기 계발'이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도 통계를 보면 자기 계발이 1위로 '건강'을 앞질렀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망'과 관련 트렌드는 별개라는 것이다. 아마도 해당 분야에
경쟁율이 치열하다보니까 우선적으로 선점하는 측이 석권하는거라고 볼 수도 있기때문이
다. 그리고 유튜브의 경우도 구독자 수와 조회수는 상관관계가 성립된다. 구독자 수는 동영
상에 들어와 채널을 조회한 숫자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한다.
소위 동영상의 '떡상'을 위한 조건이 있다. 물의 온도가 섭씨 100도까지 올라가야 끓듯이
유튜브도 비등점이 있다. 지금까지 내가 업로드한 동영상은 1000개가 넘는다. 그러다보니
가장 오랫동안 운영한 채널(계정이라고 해야 하나!)은 두 번째 계정인데 당시 채널명은
나의 직업과 동영상 주제를 혼합하여 지어 운영해왔다. 계정이 여러개인 것은 이유가 있었
는데 3단계 인증과정에서 처음개설한 채널이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응질이
났지만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긍정확언을 해도 스응질이 난 건 마음을 완전히 추스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미 유튜브에 관한 많은 책이 출간되었음에도 내가 또 하나 추가
하는 것은 유튜브의 기술적인 면보다 시행착오와 경험을 애타는 심정으로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문외한으로서 그리고 자기계발이라는 콘텐츠로 꾸준히 도전하여 희망을
일궈낸경험을 전하는 마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