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이 20만명선을 겨우 지켰다는 통계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온갖 저출산대책에
대해 배네수엘라행 급행열차도 아닌 제트기를 몰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원로 전문
가는 라떼는 말이야, 지금보다 훨씬 양육환경이 열악했어도 편균 100만명씩 낳았다는 말을 한다.
아마도 당시 가장 많은 출산율을 기록하던 1970년대 초반은 우리나라의 1인당 소득이 200불 남
짓하던 몇 개국은 앞질렀으나 전체적으로는 절대빈곤국이었다. 더구나 당시 산후조리원이라는
말도 생소하던 시절인데다 방과 후 돌봄제도는 상상은 커녕 공상도 못하던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모든 철도를 지하화해서 그 위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과 신혼부부들에게 1억 지급(이는 30년
전부터 허경영이 공약으로 주장했다고 함)을 비롯하여 가장에게도 1개월간 육아휴직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경고가 맞는 이유는 한 두사람이 아닌 대략 50만 명 정도로 출산 수가 회복될 경
우 그만큼의 생산활동이 중단되면 한달 동안의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거기에 다둥이 가족의 경
우 철도요금을 5%할인한다는 것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때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한다는 정책
이 나왔지만 나라 거덜낼 정책이라면 전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때
부터 이미 학령인구가 줄기 시작하면서 등록금을 인상해도 모자랄 판에 되레 할인하겠다는 것은
국가적 자살행위라는 칼람이 실릴 정도였다. 코로나 이전에 방영되던 광고로 기억되는데 당시 시
대가 달라진 만큼 정책도 달라져야한다는 카피를 한 광고를 본 때가 있다. 여기서 하나를 덧붙이고
싶다. 정책이 달라진 만큼 국민의식도 아니 미혼남녀들의 인식도 달라져야한다고 말이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그러한 환경속에서도 아이들 낳고 번영시킨데 대해 경의를 표하고 이를 답습하여 조금
부족한 환경일지라도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셈 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