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자리에서 충실한 것이야말로 자신
을 드리는 삶이다. 그것은 개인의 이익이
아닌 조국과 민족을 위한 삶이다. 그리고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이다. 이전에 <최
고의 한방>이라고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된 바 있다. 당시 인기
아이돌그룹의 멤버가 실종된 후로 현실
로 건너뛰게 된 이후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었다.
따라서 주인공이 살던 시대의 패션 그대
로 2010년대의 거리를 거닐던 중, 어떤
사람으로부터 촌스럽다는 비아냥을 듣고
충격을 받는 장면이 나왔다. 이처럼 아무
리 유행하던 트렌드도 시대가 변하면 대
중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1990년대는 비
교적 얼마 되지 않은 과거이기 때문에 복
고라는 표현도 어색할 것이다. 이렇듯 빠
르게 변하는 현실 속에서 트렌드를 읽는
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출판시장도 마
찬가지였다. 2000년대 초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는 자기계발서의 황금기라고 불렸다.
,,이전 같으면 자네의 원고가 베스트셀러
감이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네.,,
7년 전 한 출판사에서 한달 넘게 씨름하
면서 들은 말이었다. 그러면서 굳이 출간
하고 싶다면 자비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었다. 그때는 내가 두 번째로 작성한 원
고였는데 제목만 다섯 차례나 교체하면
서까지 심혈을 기울였다고 생각했기에
해당 작품은 꼭 출간하리라고 다짐했었
다. 그렇다고 나에게 머피의 법칙이 적용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한 타이밍을 추리하는 것도 예비작
가들에 대한 지침서가 될 수있다. 특정 범
주내의 장르가 판매율을 보이는지 알 수
있다. <한책협>이라는 1인 기업인으로
성공한 김태광 작가는 지기계발서가 대
세이던 2003년에 <몽땅연필>로 데뷔했
다. 자기계발서라기보다 동화집이라고 할 수있는 이 도서는 당시에 트렌드와 맞 았던 시의적절한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언젠가부터 우리사회에서는 욜로족이란
말도 라떼취급을 받고 이제는 골로족이
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의 건강포기와 삶
포기도 청년들의 포기목록이 증가하였
다. 이러한 현상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서 비롯되었다는데 사실 미래에 대한 불
안감은 IMF직후에 더 많았다.
그 체제가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느니
총 생산량이 1970년대 이전 수준으로 회
귀할 수 있다는 등 괴담수준의 추측성 전
망이 난무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
이 도전을 선택했다. 여전히 외국인 관광
객들의 눈에는 한국은 서점보다 술집이 더 많은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더 많은 책을 쓰고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
낀다.
트렌드 변화는 결코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다. 따라서 나는 이 길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면서 나
는 생각했다. 왜 나는 되는 일이 없을까!
하면서 실수를 실패로 생각하기에는 삶
이 너무나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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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명은 일편단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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