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을 자필로 기록한 과거가 있는가? 역대 성공자들 중에는
자신의 집 방안 벽에 장래희망을 적어 붙여놓은 인물들도 많았다.
미국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방에 '배우'라는 글귀를 적어 붙여
놓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의 저자 이은대
작가도 안방에 '작가'라고 작성한 쪽지를 붙였다고 했다.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훗날 슈왈츠 제네거는 주지사, 이은대 작가는 해당 작
품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 인세로 자이언트 스쿨을 설립하였다.
이렇듯 그 꿈이 덤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여기서 한가지 보충하고
자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너무 어린 나이에 성공하는 것에 대해 작성을 한
바 있었다. 성공이라기보다는 꿈을 이루었다고 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그런데 미취학 아동에 해당하는 6살 때부터 가수가 되었다면
이는 꿈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김유하가 <국민가수>
라는 오디션 프로에서 준우승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경우다. 역대
10대를 전후하여 노래를 시작한 가수들을 나열하면 '검은 고양이
네로'로 유명한 박혜령을 시작으로 '파란나라'의 최문정,(혜은이와
듀엣으로 유명한 노래) '낮설지 않은 이별'의 곽찬호, '클났어'의 아이
다 등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의 근황이 궁금하다. 외국에는 4살 짜리가 가수로
활동한 역사가 있었다. 그 역시 근황이 궁금한 조르디라는 가수인데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모른다. 가사 중에 후렴구에 반복되는
"이경규와 소세지~"하면서 번역하기도 했다.
아마도 본의 아니게 가수가 되겠다고 조르다 가수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4살이면 사람이 생애 처음으로 기억을 할 수있는 시기이다. 이르면 3살
때부터 기억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내가 첫번째로 기억하는 건 당시
마당에 눈이 쌓여있었는데 그곳에 눈사람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집안
문을 열고 나오시는 어머니가 바가지를 들고 나오셨는데 그것을 눈사람
위에 씌우셨던 장면이었다.
대문을 열고 나가면 놀이터가 있는데 당시 나는 시장 부근에서 살았다.
암튼간 그때부터 거의 대부분이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핵심적인 것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 조르디는 기억하다보니 자신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좌우지간 조르디와 같은 나이에 꿈을
이룬것으로 보이겠지만 그것이 꿈을 이루었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따라서 꿈을 이룬 것과 성공했다는 건 별개로 볼 수있다. 꿈을 꾸는 이유
가 대체로 성공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막연하게 성공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니 김유하나
조르디의 경우는 이미 성공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앞서 거론한 곽
찬호나 최문정은 지금도 활동하며 K팝 한류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을가! 누군가는 이들을 무명가수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어디선가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들은 꿈은 이루었을지라도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반면에 40년 동안 무명생활을 거쳐 코로나를 전후하여
이름을 알린 진성이라는 가수가 있다. 지금은 트롯계의 BTS로 불리며
(내 생각에는 그들에 비유하는 것은 너무 나간거 같고 대략 트롯계의 갓
세븐틴 정도!)세대를 불문하고 알려져 있지만 강산이 무려 4번이나 변하
는 동안 유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쩌면 너무 어린 나이에 꿈을 이뤘지만
세월이 흘러 잊혀진 사람이 된 것과, 어린 나리에 활동했으나 수 십년을
무명으로 있다 환갑 진갑이 다 되어 팔리는 것은 '성공'이라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
나도 드림북을 구상해보고 있다. 사실 작가라고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경로
로 글을 쓰면서 수익을 얻을 수있는 매체가 많다. 올해 1년차가 된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면서 월천을 받을 수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만약에 내가 그만큼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티스토리 2년차가 되는 2025년 경에 그렇게 될 수 있
으리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