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22대 총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마치 총선이라기보다 대통령보선을 연상케 할
만큼 절박성이 강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
이번 선거 역시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야당이 장한 게 아니라 현
정부에 실망해 기회를 준 것이라고 볼 수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정군을 심판하되 가려서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은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게 생겼다는 취지는 아니다. 문제는 늘
선택하고선 뒤늦게 후회한다는 점이다. 흔히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는식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발언은 대체로 대선후
세월이 흘러 대통령에 실망을 넘어 절망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을 때
하는 말이다. 총선 이후에 아직까지는 그러한 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번 총선이 대선만큼 관심도가 높았던 이상 지켜볼 사안이기때문이
다. 그런데 우려되는 사안 중에 하나가 야당이 과반을 확보할 경우 여
당시절부터 검토해온 '노란봉투법'의 제정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여전히 통과되지 못한 이유가 있다. 이 법안이 시행
되면 노조가 파업을 숨쉬듯이 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야권내에서도
나왔다. 그래서인지 이에 대한 반대표를 던졌던 야당의원들은 무더기
공천탈락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여당이 원인제공을 한 탓이 크다고밖에
볼 수없다. 물가야 세계적인 현상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치더라도 인선
이나 인사문제도 마이너스로 작용한 셈이었다.
국방장관을 한 사람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전에
모 코미디프로에서 유행했던 "이건아니잖아~이건아니잖아"라는 반복
구절이 생각난다. 그 외에도 많은 실정으로 인한 민심이반이 결정적인
패배의 요인이라고 볼 수있다. 무엇보다도 우려스러운 것은 선거결과로
인해 앞으로 출산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도 불투명하다. 당선인사 중에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막말한 의원들도 대거 국회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얼마 전 천안함 유족이 낭독한 편지가 동영상 조회수 1000만 명을 기록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모 야당의원은 "사건당시 5살이었다
는데 5살 짜리가 아버지를 어떻게 기억하냐면서, 그렇게 타고난 천재냐
그것도 여자가..."라며 조롱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어차피 뽑아주고
나서 저런사람이 국회의원이니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라고 한탄하지마라.
그냥 두고 볼 일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