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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추석연휴다. 이를 비롯한 명절이 다가오면 전, 산적, 떡, 선물세트, 옥춘,
약과, 식혜와 같은 전통음식들이 소환된다. 그중에서는 수정과도 포함되는데
식혜와 수정과는 자판기에서도 판매된다. 여기서 수정과는 수정으로 만든 과
자를 말하는건 아닐 것이다. 수정과는 이름과 달리 계피를 우려내어 물에 탄
음료를 일컫는다. 물론 입맛에 따라 곶감이나 잦은 동동 띄워 먹기도 하는데
이를 곶감주수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좌우지간 한국의 전통음료로 인식하는
수정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본다.
해동죽지(海東竹枝)에서 수정과를 '백제호(白醍醐)'라 불렸는데 "옛 풍속에 설날
고려의 궁인(宮人)들이 시설이 난 곶감을 생강 끓인 물에 넣고 타니 이를 백시제호
(白柿醒醐)라고 부른다. 지금도 집집마다 전해 오니 이를 수정과라고 한다." 하였다.
또한 "벌처럼 달고 타락(우유)처럼 진한 맛 봄 쟁반에 처음 내어온 수정과 새해마다
한 번씩 마신 것을 세어 보니 예순다섯 잔이나 마셔서 없앴네"라는 시도 전한다.
이를 통해 수정과는 적어도 해동죽지가 쓰인 19-20세기 초반부터, 또는 해동죽지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다면 고려시대부터 설날에 주로 마셨던 전통음료임을 알 수 있다.
현대에는 대중적인 전통 음료로 절기에 구애받지 않고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군학회등(群學會騰)이라는 책에서는 수정과와 건정과(乾正果: 설탕이나 꿀에 절여
말린 과일)로 나누고, 수정과를 다시 건시수정과(乾枾水正果: 곶감을 띄운 수정과)와
잡과수정과(雜果水正果: 여러 과일들을 띄운 수정과)로 구분하고 있다. 물론 일반적
으로 접하는 수정과는 건시수정과와 더불어 한국 전통음료 하면 거론되는 지명도
높은 음료이건만 호불호가 갈리기 힘든 달콤한 맛을 가진 식혜가 캔이나 페트병으로
나올 때 수정과는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지라 비락에서 한번 캔으로 나오고 영영
페트로 비락 수정과로 판매한다. 비락수정과 외에도 느린수정과, 안동수정과 등 수정
과 음료수가 존재하긴 한다. 이와 같은 수정과 캔/페트는 식혜에 비해 구비한 곳이 적
되지 않는 물건이므로 모두 수입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정과에 들어가는
했기 때문에 양반들 조차도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할 때나, 비싼 돈 주고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해와야 조금씩 맛 볼 수 있었던 사치품이었다. 그래서 당대 수정과는 지금으로 친다
지체 높은 양반가나 궁중에서도 특별한 날에나 마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계피, 후추, 설탕이 저렴하게 수입되고 설탕은 이제는 삼성물산(현재는 제일제당)을 필두로 국내 회사에서 생산까지 하여 설탕 수급 측면이라는 큰 부분에서 재료 문제가 해결된 현대엔 조리법이 간단해서 식당 같은데서 잔뜩 만들어 식후 디저트로 내놓곤 한다. 세상 좋아졌다는 격세지감을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 계피차와 가장 큰 차이는 곶감이 들어갔는지 여부. 실제로 정말로 맛있는 수정과는 계피의 향과 곶감의 단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수정과다. 애초에 이름부터가 건시수정과(乾柹水正果)니까.
이걸 마시면 모기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계피는 모기에게 치명적이고 위험한 물질인데, 수정과만 마셔도 피부와 혈액에 인간이 느끼기 힘들 정도로 미세하게 계피향이 배기 때문에 모기가 잘 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스펀지(KBS)에서 실험을 했는데, 실험자가 며칠 동안 수정과를 꾸준히 마셨더니 몸에서 계피향이 도는지 모기가 득실거리는 통 안에 떨면서 맨 팔을 그냥 집어넣고 기다렸더니 전혀 물지 않았다. 딱히 수정과가 아니라 그냥 계피를 두어도 모기가 접근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4]
계피와 생강을 같이 끓이면 향이 확 줄기 때문에 따로 끓여서 합쳐야 한다.
하지만 계피, 후추, 설탕이 저렴하게 수입되고 설탕은 이제는 삼성물산(현재는 제일제당)을 필두로 국내 회사에서 생산까지 하여 설탕 수급 측면이라는 큰 부분에서 재료 문제가 해결된 현대엔 조리법이 간단해서 식당 같은데서 잔뜩 만들어 식후 디저트로 내놓곤 한다. 세상 좋아졌다는 격세지감을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 계피차와 가장 큰 차이는 곶감이 들어갔는지 여부. 실제로 정말로 맛있는 수정과는 계피의 향과 곶감의 단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수정과다. 애초에 이름부터가 건시수정과(乾柹水正果)니까.
이걸 마시면 모기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계피는 모기에게 치명적이고 위험한 물질인데, 수정과만 마셔도 피부와 혈액에 인간이 느끼기 힘들 정도로 미세하게 계피향이 배기 때문에 모기가 잘 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스펀지(KBS)에서 실험을 했는데, 실험자가 며칠 동안 수정과를 꾸준히 마셨더니 몸에서 계피향이 도는지 모기가 득실거리는 통 안에 떨면서 맨 팔을 그냥 집어넣고 기다렸더니 전혀 물지 않았다. 딱히 수정과가 아니라 그냥 계피를 두어도 모기가 접근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4]
계피와 생강을 같이 끓이면 향이 확 줄기 때문에 따로 끓여서 합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