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수박잼에 대해 작성하더니 오늘도 엉뚱한 발상을 한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바로 지난 40년 간 국민 먹거리로
평가 받아온 라면에 대한 이야기다. 신라면은 1980년대부터 지금은 고인
이 된 코미디언 구봉서를 모델로 하여 '사나이 울리는 라면...'이라는 대사
로 유명하다. 물론 그만큼 맵다는 의미이기도 한 신라면은 40년 가까운
세월을 유지해 온 비결은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보여 준 라면에 우유를 부어 먹는 다면 ㅡㅠㅡ <ㅡ이렇게 될 것
같겠지만 이는 사실 라면이라기보다 파스타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신제품
인 신라면 툼바는 스프가 분유이기에 국물을 따로 부을 필요가 없다.
물론 건더기스프가 따로있다.
마늘과 양파로 다져진 가루에 베이컨 소시지가 첨가된 것이다. 보통 건면
즉 건조시켜서 수분이 (거의) 없는 면이기 때문에 소면처럼 끓여서 먹는
형태이지만, 생면인 파스타도 있다. 생면을 반죽할 때는 달걀이 잘 쓰인다.
라자냐를 바탕으로 하는 연질 반죽은 달걀이 필수지만, 오레끼에떼 등 수
작업으로 만드는 남부식 숏 파스타에서는 달걀이 들어가지 않고, 건면과
마찬가지로 일반 밀가루가 아닌 듀럼밀에 물로 반죽한다.
애초에 건면이 시칠리아에서 시작됐고, 가난해서 달걀이나 연질밀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금도 북부에선 주로 생면을 먹는 걸 높게 친다. 듀럼밀을
이용한 경질 반죽은 질기고 툭툭 끊어지기 때문에 가정에서 쉽게 라자냐처럼
늘릴 수 없다. 생면을 만들 때 달걀 반죽에도 듀럼밀이 일정 비율 들어가거나
물반죽에도 일반 밀가루를 섞는 등 여러 조합을 통해 다양한 맛과 식감을 낼
수 있다. 반죽할 때 물을 넣지 않고 달걀만으로 반죽하기 때문. 반죽할 때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빛깔이 달라진다. 주로 쓰이는 조합은 달걀 노른자(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