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왠디 파업을 철회한 것 같았다. 전동차의
배차간격이 준법투쟁을 하기 전으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사실 철도
노조의 요구사항은 현실에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물론 인력확충이라
는 요구는 당연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인해 쉽지만은 않은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파업을할 때 항상 대체인력투입이라는 처방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정착 파업기간에는 대체인력이 투입되었는지조차 의문이 들 정
도로 지연은 말 할것도 없고 아예 운행이 중단된 노선도 있었다. 사실상
대체인력이 확보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다른다. 병원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기관이므로 파업
은 곧 살인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무슨 전시상황도 아니고 무려
1년 가까이 의사들의 파업이 지속되고 있으니 그동안 환자 및 응급환자
들이 몇 명이나 죽어나갔을지 모른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철도노조가 훨
씬 더 양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가 연착되거나 중단되었다고 죽은 사람
들은 없다.
이렇듯 사익을 추구하더라도 타인의 피해가 없는 선에서 해야 한다. 그런데
의사들은 눈 앞의 환자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돌이킬 수없는 상황을 일으
키고 있는 것이다. 한창 의대증원 기대감으로 출산율이 반등하고 있는데 끝
내 정부가 투항해서 의대증원이 무산될 경우 그 절망감에 출산마저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의사파업은 타 기관 파업에 비해 손실이 막대하다. 따라서 현실
보다는 미래에 영향을 좌우하게 될 수있다. 물론 의사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jNZxYpe9-0A